2024년 8월 18일 주일 설교 Sean Chang, 8월 18, 20248월 19, 2024 오늘 성경 본문은 계속해서 예수님이 생명의 떡이라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배경은 이제 예수님이 3년간의 공적인 사역이 거의 끝나가는 때입니다. 그동안 많은 기적을 행하시며 천국의 복음을 선포하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이 피곤해서 한적한 곳에 갈 때도 수많은 군중들이 미리 가서 진을 치고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예수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행하신 기적에 대해 쉬쉬하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때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부터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공 장소에서 기적을 행하십니다. 예수님의 공생애가 거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정면으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도발하십니다. 민족의 지도자라고 자처하는 그들이 하나님 말씀보다는 자기들의 전해 내려오는 율법을 가지고 사람들을 옭매이고 있다는 것을 신랄하게 비판을 하십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경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특권을 도전하고 있는 예수님이 그리 고운 눈으로 볼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니고데모 같이 예수님을 밤중에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바리새인들은 이제 어떻게 하면 이 예수라는 사람을 잡아넣을까 궁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예수님이 사람들을 추리기 시작하십니다. 씨를 많이 뿌려 놓았다가 추수할 때가 된 것입니다. 쭉정이는 날려버리고 알곡을 모아드릴 때입니다. 그래서 자기를 따라다니던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기적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먹이시는 것을 보고 병자를 고치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따라다녔는데 이제 어려운 말씀을 하시므로 많은 사람들이 떠나갑니다. 오늘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다. 누구든지 이 떡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떡이라는 것은 사람이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의식주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저 육신을 유지하기 위한 떡의 개념에서 영원한 삶을 위해서 필요한 떡, 즉 예수님으로 발전시키십니다. 내게 오는 자는 다시는 배고프지 않을 것이고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그런 떡이 있나요? 그런 떡은 어떻게 얻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를 믿으면 그런 떡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을 살리기 위한 내 살이니라. 물론 2천년이 지나 성경책을 읽는 우리는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대강 감이 잡힙니다. 세상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내어 주셔서 채찍질을 당하면서 살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자신의 몸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예수님이 아주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신 겁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자기들끼리 의견이 분분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제 예수님과 변론하는 사람들이 “군중들”이 아니고 “유대인”으로 바뀝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모두가 유대인이지만 성경에서 특히 유대인이라고 할 때에는 주로 예수님을 배척하는 유대인 지도자들을 말합니다. 자기의 살을 떡으로 내어준다고? 그게 무슨 말일까?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한다는 말이지? 당시에 사람을 잡아먹는 것은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로마 사람들 사이에서도 아주 야만적인 행동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그것이 무슨 뜻일까? 유대인 지도자들이 자기들끼리 쑤군대는 것을 아시고 예수님이 좀 더 자세히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어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짜 진짜 말하는데… 두번씩이나 “진짜 진짜”라고 말씀하실 때에는 자기가 하는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희랍어 원문은 이 말이 아멘으로 되어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내가 아멘 아멘 말하는데 내 살과 피를 먹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내 살과 피를 먹는 사람은 영생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들으면 이 무슨 해괴한 말인가 했을 것입니다. 무슨 식인종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초기 기독교가 2세기로 넘어가면서 어떤 총독이 상관에게 기독교인들에 대해 보고를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네 들끼리 은밀한 곳에 모여서 무슨 사람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해괴망측한 것 말고는 사회에서는 아주 정직한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 총독은 실제로 자기가 본 것이 아닙니다. 그저 소문을 들었을 뿐이었는데 아마도 성찬식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는 것이 그 당시에는 크리스찬들이 핍박을 받고 있던 때였습니다. 따라서 예배로 모이는 것을 은밀히 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간첩이 있을까 하여 멤버쉽을 철저히 했습니다. 아무나 그 회중에 들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몇 개월간 성경 공부를 해야 했고 경건한 삶을 살아서 진정으로 크리스찬이 되겠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인정을 받아서 침례를 받기 전까지는 성찬식에 참여할 수도 없었습니다. 아니, 그런 예식이 있다는 것조차도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부활절 새벽에,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 밤중에 온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침례를 받고 나면 처음으로 성찬식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안 믿는 사람들은 성찬식에 대해서 전혀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간간히 크리스찬끼리 비밀리에 하는 이야기를 듣는데 보니까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고 뭐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겁니다. 그래서 그 총독도 그렇게 밖에는 상관에게 보고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아직 성찬식이라는 예식이 생기기 전이니까 지금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정말 아리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즉 자기의 살을 먹고 마시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음식은 먹지 않지요. 미심쩍은 음식은 먹고 나면 탈이 나기가 쉽습니다. 그러니까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먹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국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것은 믿는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암시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적어도 또한 건강에 좋은, 영양가 있는, 실제의 음식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실로암 교회의 점심은 거의 legendary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번 먹으면서 맛도 있지만 건강에도 좋고 영양가도 있는 신선한 최고의 점심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며 먹습니다. 더군다나 여러분들이 손수 마련한 것이니 믿고 먹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이 지금 말씀하시는 당신의 살과 피, 이것도 우리의 영혼에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신선한 믿음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먹는 사람은, 즉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그로 인해 영원히 산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어떻게 믿게 됩니까? 어느 날 갑자기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소리를 듣고 믿어졌습니까? 하나님은 mysterious하게 역사하시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예수님에 대한 복음을 메시지를 들으면서 믿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성경이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 공부를 하면서, 설교를 들으면서, 예수님이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알아가면서 점점 신뢰가 생기는 것입니다.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이 어느 날 누가 “예수 믿으세요” 그랬다고 예수님이 믿어집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우선은 예수님이 누군지 알아야 믿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교회가 아니면 그 누가 예수님에 대해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겠습니까? 교회를 제외한 그 어떤 기관이나 사회 단체가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겠습니까? 그래서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즈음 교회를 보는 눈들이 그다지 좋지는 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때로는 하나님 앞에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 강권으로 얼마든지 하실 수 있었지만 우리 믿는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겠다고 고집하시는 것? 그것 이상 큰 gamble이 없습니다. 인간성이 뻔한데 어떻게 사람을 믿습니까? 그런데 그 엄청난 사역을 저희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교회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연대 책임을 느낍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는 그 교회가 책임질 것이고 적어도 실로암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런 꿈을 꿉니다. 성령님이 오시면 그 나라에 대한 꿈을 꾸게 하신다고 우리는 노래합니다. 저에게는 그 꿈이 있습니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저의 마음의 눈에는 그런 실로암 교회가 보입니다. 여기에 저는 여러분과 함께 그런 교회를 만들어 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설교